송구영신예배를 드리기 전 한 주간 한 가정씩 축복기도를 해드렸습니다. 15분의 시간을 정하고 올해의 성경말씀카드를 뽑아 읽고, 10가지 새해 기도제목을 확인하면서 교인들의 상황을 파악한 후 안수기도를 했습니다. 목양실에 처음 들어와 본다면서 이리 저리 둘러보는 모습도 재미있고, 여선교회에서 준비한 간식에 눈독 들이는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도 귀여웠습니다. 이렇게 해서 70여 가정을 미리 만날 수 있었습니다. 아마 1월 1일 신년예배를 드린 후에도 축복기도 받지 못한 가정들을 더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.
연말연시라 무척 바쁘지만 이렇게 하는 이유는 송구영신예배를 마치고 30초에 한 가정 씩 마치 공장에서 상품 찍어내듯이 기도하는 그것이 흡족하게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작심하고 진행할 수 있었던 데는 카일 아이들먼의 가르침이 있었습니다. 그는 저서에서 예수님의 사람 사랑하는 방식은 책 제목처럼 ‘한 번에 한 사람’이었다고 했습니다.
무리가 예수님을 따랐지만, 예수님은 지금 눈 앞에 서 있는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. 혈루증 앓던 여인도, 삭개오도, 사마리아 여인도 모두 이런 케이스였습니다.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. 한 사람이 소중합니다. 이 마음이 계속 유지되어야 할텐데... 뭐가 많네요. 그래서 지혜가 필요합니다. (2023. 01. 01)